'컵빙수 비교'도 AI로…실생활 파고드는 네이버 AI 브리핑

25년 축적 블로그·카페 글 '생활 밀착형' 데이터 효과 톡톡내달 휴가철 앞두고 일본 소도시 정보 제공 등 플레이스 검색 강화
김경희

입력 : 2025.06.22 06:07:01


네이버 AI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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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네이버가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AI 브리핑'이 생활정보 영역에서 사용자들의 인기를 끌며 의외의 분야에서 깜짝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브리핑이 국내 사용자들의 콘텐츠 생산 및 소비가 활발한 트렌디한 주제에 대해 구글의 'AI 오버뷰'보다 호응을 얻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플레이스형 등을 중심으로 주제를 확장하고 있다.

AI 브리핑은 네이버의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기능에 적용해 사용자 질의와 콘텐츠 유형에 따라 ▲ 공식형 ▲ 숏텐츠형 ▲ 플레이스형 ▲ 쇼핑형 등의 최적화된 형태로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회사 측은 특히 오랜 시간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 축적된 광범위한 생활형 데이터가 유용하게 활용되며, MZ 세대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검색어들이 AI 브리핑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를 들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컵빙수 비교'를 AI 브리핑으로 입력하면 대표 상품들의 가격, 칼로리, 재료 등을 직관적으로 비교·요약해주고 상세 후기를 검색할 수 있는 블로그 게시물이 하단에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블로그와 카페 글을 포함해 다양한 포맷의 일상형 콘텐츠를 이미 폭넓게 확보하고 있어 전문정보 검색이나 글쓰기 이외 일상생활 영역에서 네이버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 25년간 축적한 카페, 블로그 등 자체 콘텐츠와 쇼핑, 플레이스 리뷰 데이터 등에 더해 네이버 플레이스에 쌓인 260만 지역 상점들의 정보와 리뷰까지 합쳐지며 그 자체로 쉽게 모으기 어려운 강력한 생활 밀착형 데이터가 구축된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 12일부터 플레이스형 AI 브리핑의 주제를 확대해 식당 및 카페의 주요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AI 브리핑을 선보이고, 명소나 숙박 등 업종으로까지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일본 지역 여행 검색 시 노출되는 AI 브리핑 역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내달 중순부터는 최근 유행 중인 일본 소도시 여행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요약해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숏폼 등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클립은 올해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브랜드 커넥트 제휴 확대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 수익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기준 동월 대비 클립 생산량은 5.4배, 채널 수는 3.2배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2배 증가한 1만명의 크리에이터를 모집할 방침이다.

또 다른 생활형 콘텐츠 제공 축인 블로그 역시 활동비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피드메이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모집한 1기의 경우 높은 비중의 창작자가 애드포스트를 통해 일평균 30~40% 증가한 광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소셜 미디어 상 최신 트렌드도 AI 답변을 통해 확인 가능해지는 등 AI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AI 브리핑 노출이 더 확대되면 네이버 곳곳에 분산되어 있던 각 분야의 유용한 생활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사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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