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업기술원,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로 여름 파프리카 육성

고온에서도 안전 생육 가능…친환경·생산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양지웅

입력 : 2025.06.24 11:23:32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친환경 수경재배 기술 보급·확산을 위한 실증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강원 대표 시설작물인 파프리카의 여름 작형에 적합한 순환식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경재배를 돕는 강원형 기술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최초의 실증연구다.

생육 시기별 배액 사용량·발생량·성분 변화를 조사하고, 배액 재사용이 생육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순환식 수경재배는 작물 생육에 사용된 양액을 회수·살균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물과 비료 사용량을 줄이면서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작물의 생육단계와 계절 변화에 따라 양액의 농도와 공급량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정기적인 배액 분석을 통해 양분 불균형을 보정하는 체계를 갖춰 생육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배액을 줄임으로써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는 비료 비용 절감 및 농가 경영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배방식이다.

농업기술원은 3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친환경 수경재배 실증센터'를 2024년에 완공했으며, 현재 실증센터에서는 순환식 수경재배 연구과 함께 실습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실증연구를 통해 이론적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용화 중심의 보급 전략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순환식 재배시설을 활용한 맞춤형 실습 교육장 활용으로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농업교육원 및 강원대학교와 협력해 교육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프리카 외 토마토·상추 등 수경재배 주요 작물로 확대를 위해 작물별·계절별 맞춤형 기술 모델을 개발하고 환경규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동시에 신속한 현장 기술이전 추진을 위한 선도 농가‧작목반 중심의 지역단위 확산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훈 농업기술원장은 "친환경, 생산성,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은 미래 농업의 중요한 대안"이라며 "실증연구 확대와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식 수경재배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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