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재무구조 개선 박차 보령 LNG터미널 지분 판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6.24 17:58:34
GS에너지와 반반씩 보유
지분 매각땐 4천억원 수익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보령LNG터미널 지분 50%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투자자와 접촉하며 보령LNG터미널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LNG터미널은 2013년 SK이노베이션과 GS에너지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은 2017년 초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1~3호기 300만t을 시작으로 현재 총 7호기에서 700만t을 처리하고 있다. 보령LNG터미널의 연간 매출액은 2500억원 내외(2023년 기준)다.

보령LNG터미널 기업가치는 6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LNG터미널을 매각하게 되면 지분 50%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은 3000억~4000억원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전문 사모투자펀드(PEF)들을 보령LNG터미널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KKR, 브룩필드, EQT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이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연결 기준)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화학 사업과 배터리 사업에서 각각 1143억원, 2993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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