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렇게 빨리 달릴 줄은”...역대 최고치까지 202P 남았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6.24 18:29:48
입력 : 2025.06.24 18:29:48
중동 휴전 선언에 2.96%↑
3년9개월 만에 3100선 돌파
李정부 들어 3주 15% 상승
외인들, 반도체株 집중 매수
“내년 상반기 3600 갈 수도”
신용융자 등서 과열 징후도
3년9개월 만에 3100선 돌파
李정부 들어 3주 15% 상승
외인들, 반도체株 집중 매수
“내년 상반기 3600 갈 수도”
신용융자 등서 과열 징후도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이틀 만에 3100선도 뚫었다. 코스피가 3100선을 회복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장을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상승가도를 달려 3주 만에 15% 상승했다.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역대 최고점인 3305.21까지는 202포인트만을 남겨놓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을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된 영향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4373억원, 코스닥에서 17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대만 자취엔이 2.1%, 닛케이225가 1.14% 상승했지만 코스피의 상승폭이 훨씬 더 컸다. 상법 개정과 관세 충격 완화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을 빠르게 흡수한 덕분이다. 월가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여지가 있으며 한미 무역협상 타결 시 경기 회복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32% 오른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쳐 6만전자에 안착했다. SK하이닉스는 7.32%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정부 정책 기대 등이 맞물릴 경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까지 3600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신용융자 등에서 과열 징후도 나타났다. 코스피 신용잔액은 11조7000억원까지 늘어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거래대금 회전율이 3.5배까지 상승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7월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급상승으로 2025년 예상 지배주주 순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미 11.6배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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