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갚기도 쉽지 않네”…위기에 빠진 서민들, 소액 대출 상환도 힘들다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6.26 11:27:57 I 수정 : 2025.06.26 13:39:32
저축은행 소액연체 잔액 ‘쑥’
1조1500억원으로 소폭 늘어
연체율 100%인 곳도 있어


서민들이 대출을 상환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AI가 그린 이미지<사진=챗GPT·달리3>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 소액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100%에 달한 곳이 있었는데 소액도 상환하기 힘든 서민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소액신용대출 현황을 공시해야 하는 저축은행 38곳의 소액신용대출 잔액 합계는 올해 1분기 1조1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93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중에서 소액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곳은 OK저축은행이 37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BI(1811억원), 다올(877억원), KB(757억원), 신한(750억원) 순이었다.

저축은행은 300만원 이하를 소액 대출로 분류하고 있다. 금리가 연 2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아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이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전년보다 늘어난 저축은행도 9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올해 1분기 15.73%로 전년보다 6.95%포인트 늘었다. 이어 IBK저축은행의 연체율 증가 폭이 5.06%포인트로 다음으로 컸다.

잔액이 크진 않았지만, 연체율이 100%에 달한 곳도 있었다. 더케이저축은행의 경우 소액신용대출 잔액 17억원이 전부 연체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다섯 곳이다. 더케이를 포함해 우리금융(15.73%)과 진주(14.29%), KB(12.47%), 하나(10.44%) 등으로 서민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이 많았다. 저축은행 79개사의 올해 1분기 전체 대출 연체율인 9%를 넘는 곳도 페퍼(9.93%), 한국투자(9.61%)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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