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군공항 이전 물꼬…교통·민생도 해법 찾겠다"(종합)

"무안군에 제공 1조원 조례 담보…소음 문제 실증"도시철도 공정 지연에 "약속 못 지켜 죄송" 사과…조직개편 추진 AI 사업 추진 의지도 밝혀
박철홍

입력 : 2025.06.26 16:31:09 I 수정 : 2025.06.26 17:09:08


강기정 광주시장 '취임 3년' 기자회견
(광주=연합뉴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3년간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2025.6.26 [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위기 극복과 헌신의 내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광주가 날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은 '위기 극복과 헌신'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성과로 강 시장은 전날 열린 광주·전남 시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TF' 구성이 추진된 점을 꼽았다.

이어 ▲ 복합쇼핑몰 착공과 후속 교통 대책 ▲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위한 AI 2단계 사업 추진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 통합돌봄 확대와 돌봄통합지원법 정착 등을 향후 과제로 언급하며 "광주가 대한민국 'AI와 돌봄의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공항 이전 추진과 관련해서는 "광주시가 무안군에 제공하기로 한 1조 원은 조례로 담보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소음 문제도 국방부와 무안군이 협의해서 실증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 정책수석에게 건의한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군 공항 이전 TF가 추진된 만큼, 광주시가 감당해야 할 증명과 부담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의 AI 사업에 대해 충분히 건의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어제는 발언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지만, 앞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만나 'AX 실증밸리 예타 면제'를 오는 7월 국무회의에서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주목하고 준비한 것은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주도하는 공공형 AI 데이터센터"라며 "우리나라 유일의 공공형 데이터센터가 광주에 있는 만큼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정부의 3차 공모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AI와 모빌리티 산업의 신기술·신제품 개발과 실증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규제 프리존' 및 '실증 테스트베드' 지정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비가 정부 추경에서 전액 삭감된 데 대해서는 "현재 시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즉각 착공에 들어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총사업비가 확정돼 당장 착공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국비 중심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암반에 광주 지하철 공사 지연
(광주=연합뉴스) 26일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지연을 설명하며 지연의 원인인 공사현장 대규모 암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은 도시철도 공사 2공구와 4공구 내 암반의 모습.2025.6.26 [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도로포장 완료 시점을 올해 말로 연기한다고 공식화하며 "완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2호선 1단계 공사 지연 배경에 대해서는 "백운광장 4공구, 운천저수지 2공구 등에서 큰 암반이 발견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도시철도건설본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판단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공사 관리의 혼선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철도건설본부(3급)를 시민안전실(2급)로 통합해 '2급 실 체제'로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그전까지 시민안전실에 '안전민원공정 상황TF'를 신설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고 시민 피해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되는 만큼 버스 체계 개편도 1·2차로 나눠 개통 이전에 1차 개편을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강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군 공항 이전이라는 최대 현안의 실마리를 푼 만큼, 교통체계 개편과 도시 공간 재배치, 소비와 민생 회복 등 다른 주요 현안도 해법을 마련해 조만간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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