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지적받는 코스피…“실적 개선株로 눈 돌려야”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6.26 16:56:13
입력 : 2025.06.26 16:56:13
6월 코스피 상승률 2002년 이후 2위
주가 급등하는데 영업이익은 후퇴 전망
순환매 빈번…실적 개선株 주목할 때
EPS 예상치…카카오 웃고 네이버 울고
7월 ‘삼전닉스’·하이브 등 실적발표
주가 급등하는데 영업이익은 후퇴 전망
순환매 빈번…실적 개선株 주목할 때
EPS 예상치…카카오 웃고 네이버 울고
7월 ‘삼전닉스’·하이브 등 실적발표

6월 국내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기초체력 개선보다는 새 정부 증시부양 기대감에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중순부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3% 하락한 3079.42로 마감했다. 이날 3100선이 깨졌지만 지난달 말 대비로는 여전히 14.16% 상승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6월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지난 2002년 이후 2번째로 높다. 2020년 11월에 기록한 14.3%를 제외하면 적수가 없다.
이 같은 상승세가 신규 진입 투자자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은 멀티플(가치판단배수) 상승이 차지하는 비중이 94%로 평균보다 더 높다”며 “최근 업종별 순환매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등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기업 기초체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이재명 정부의 증시부양 기대감으로 인해 지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7월부터는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국내 상장사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DB증권에 따르면 실적 추정기관 수 3개 이상인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4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4월 초 기록했던 64조9000억원에서 감소한 금액이다.
이에 2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기업들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톰슨로이터 아이콘에 따르면 국내증시에서 2분기 주당순이익(EPS)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최상위 종목은 HD현대미포(7.1%), 엘앤에프(6.8%), 현대백화점(6.4%), 유한양행(6.2%), 한화솔루션(5.7%)이다.
반대로 에스오일(-228.1%), LG에너지솔루션(164.8%), 이마트(104.2%), CJ ENM(-81.7%), SK아이이테크놀로지(-33.9%)는 EPS 쇼크가 전망되는 최하위 종목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하이브(4.7%), 카카오페이(3.8%), 한화오션(3.7%), 카카오(3.4%), 크래프톤(3%), KT&G(2.2%), HMM(1.8%), KB금융(1.8%), 삼성생명(1.2%)의 EPS 서프라이즈가 예상됐다.
반면 한화시스템(-32.9%), 삼성SDI(-21.3%), POSCO홀딩스(-1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 LG(-5.8%), 기업은행(-5%), 현대로템(-4.9%), LG전자(-4.8%), 네이버(-4.8%), 셀트리온(-4.6%), 한국전력(-3.4%)은 EPS 쇼크가 전망됐다.
지난 1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기업에 투자할 경우 코스피지수와의 수익률 차이를 약 2배까지 벌릴 수 있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됐던 기업의 3월 25일 이후 수익률은 34.9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17.92%를 크게 웃돈다”고 이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7월 17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POSCO홀딩스가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가, 29일에는 SK하이닉스·KB금융의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31일에는 카카오와 하이브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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