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형 퇴직연금 수익률 끌어올려야"…정부, 사업자와 간담회
작년 DB형 수익률 4.04%로 DC·IRP 보다 낮아…"대부분 예금에 맡겨"
박성진
입력 : 2025.06.27 09:30:02
입력 : 2025.06.27 09:30:02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퇴직연금사업자를 대상으로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31조7천억원으로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적립금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DB형 퇴직연금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4.04%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5.18%, 개인형 퇴직연금(IRP) 5.86%보다 낮았다.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DB 가입자인 각 회사 퇴직연금 담당자들이 적립금 운용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비전문가인 경우가 많고, 경영진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수익보다는 손실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보수적인 행태를 보여 적립금을 대부분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상품에 맡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적립금을 운용하는 퇴직연금사업자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금융감독원이 총 42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자체 DB 적립금 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총 37개사가 자사 DB 적립금의 90% 이상을 원리금보장형상품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익률도 4.37%로 DB 전체 평균 수준(4.04%)에 불과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퇴직연금사업자는 금융전문가에 걸맞은 자산 배분 계획을 세워서 실적배당형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담당 임직원에게 장기성과에 연동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이 세미나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DB형 퇴직연금 운용 관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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