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트럼프 관세 충격' 완전 회복…4개월만 최고치 경신

입력 : 2025.06.28 10:58:05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에 따른 하락을 모두 회복하고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5포인트(0.52%) 오른 6,17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54포인트(0.52%) 오른 20,273.46에 거래를 마쳐 종전 최고점 기록을 각각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2.43포인트(1.00%) 오른 43,819.2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가 최고점 기록을 경신한 것은 지난 2월 19일(종가 기준 6,144.15)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종가 기준 20,173.89)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점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10% 기본 관세가 유지되고 있고 국가별 관세 협상도 여전히 대부분 진행 중이지만, S&P 500 지수 기준으로 볼 때 관세 관련 우려가 나오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S&P 500 지수는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충격에 휩싸이며 15%나 폭락하며 한때 5,00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 정책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적용 유예와 미중 합의로 인한 세율 인하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었고, S&P 500 지수는 4월 저점 대비 24% 반등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디지털세를 부과한다는 이유로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관세 우려가 재개되는 듯했지만, 결국 장 마감을 앞두고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이 무역갈등 해결을 낙관하고 있음을 반영했습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깊은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이 평균 사례보다 절반 정도밖에 안 됐다"며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급격한 반등에 따른 미 증시의 고평가 논란 속에 시장 위험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로, 10년 평균인 19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아직 지표에 나타나진 않았지만 성장세 둔화가 우리 앞에 놓였고, 노동시장 타격과 인플레이션 타격 역시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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