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아이온큐 공동창업자 "양자컴 아직 가내수공…)
김아람
입력 : 2025.06.28 11:03:36
입력 : 2025.06.28 11:03:36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양자컴 아직 가내수공업 수준, 기회 충분"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 전문가 대담…"대중화 촉매는 '킬러앱'"

27일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공동 기획한 전문가 대담 시리즈 '프로페썰설(說)' 녹화 현장.[최종현학술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양자컴퓨터 선도기업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지금은 가내수공업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향후 대량생산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공동 기획한 전문가 대담 '프로페썰설(說)' 녹화 현장에서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 사이의 중첩 상태를 계산에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컴퓨팅이다.
고전 컴퓨터가 한 번에 한 가지 연산만 수행하는데, 양자는 동시에 여러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이론적 잠재력을 갖췄다.
김 교수가 동료 크리스토퍼 먼로 교수와 함께 설립한 아이온큐는 2021년 양자컴퓨터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미국 국방부, 공군연구소, 유럽의 양자연구 기관 등이 아이온큐의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나, 아직 양자컴퓨터는 일반 대중과 거리가 먼 전문가의 전유물로 통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인공지능(AI)이 수십 년간의 침체기를 딛고 '킬러 앱' 챗GPT로 전환점을 맞은 것처럼 양자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대중에게 다가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자계산기가 컴퓨터를 대중화시켰듯, 양자컴퓨터 역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작지만 강한' 애플리케이션이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양자 기술은 반도체 산업 초창기의 '인텔 전자계산기' 같은 단계"라며 "대중화의 전환점은 곧 새로운 기회이며, 양자컴퓨팅의 '애플'과 '엔비디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자기술은 아직 절대 다수가 도전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며, 한국도 전략적으로 선택하면 충분히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김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은 결국 사람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며 "진짜 혁신은 기술 하나가 아니라, 기술이 만드는 생태계를 읽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양자정보과학, 나노기술, AI 등 첨단 기술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과학자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기술은 수단일 뿐, 근본적 질문은 '우리가 왜 이 기술을 쓰는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방향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과 사회를 향한 이해 없이는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며 "그래서 과학자에게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끝)

27일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공동 기획한 전문가 대담 시리즈 '프로페썰설(說)' 녹화 현장.[최종현학술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양자컴퓨터 선도기업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지금은 가내수공업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향후 대량생산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공동 기획한 전문가 대담 '프로페썰설(說)' 녹화 현장에서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 사이의 중첩 상태를 계산에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컴퓨팅이다.
고전 컴퓨터가 한 번에 한 가지 연산만 수행하는데, 양자는 동시에 여러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이론적 잠재력을 갖췄다.
김 교수가 동료 크리스토퍼 먼로 교수와 함께 설립한 아이온큐는 2021년 양자컴퓨터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미국 국방부, 공군연구소, 유럽의 양자연구 기관 등이 아이온큐의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나, 아직 양자컴퓨터는 일반 대중과 거리가 먼 전문가의 전유물로 통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인공지능(AI)이 수십 년간의 침체기를 딛고 '킬러 앱' 챗GPT로 전환점을 맞은 것처럼 양자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대중에게 다가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자계산기가 컴퓨터를 대중화시켰듯, 양자컴퓨터 역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작지만 강한' 애플리케이션이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양자 기술은 반도체 산업 초창기의 '인텔 전자계산기' 같은 단계"라며 "대중화의 전환점은 곧 새로운 기회이며, 양자컴퓨팅의 '애플'과 '엔비디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자기술은 아직 절대 다수가 도전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며, 한국도 전략적으로 선택하면 충분히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김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은 결국 사람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며 "진짜 혁신은 기술 하나가 아니라, 기술이 만드는 생태계를 읽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양자정보과학, 나노기술, AI 등 첨단 기술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과학자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기술은 수단일 뿐, 근본적 질문은 '우리가 왜 이 기술을 쓰는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방향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과 사회를 향한 이해 없이는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며 "그래서 과학자에게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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