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기능 종료한 부산항 자성대부두 '컨'선 공용선석 활용

긴급 정비·선박 검사·응급환자 이송 등 비상용으로 운영
김상현

입력 : 2025.07.02 10: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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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자성대부두
[연합뉴스 자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부두로 개장했다가 46년 만인 지난해 말 부두 기능을 종료한 부산항 자성대부두가 컨테이너선 비상용 공용선석으로 활용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자성대부두 일부 선석을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외항 컨테이너선의 긴급 정비나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한 공용선석으로 한시적 운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자성대부두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지난해 말 컨테이너터미널 기능을 종료했다.

지금은 육상부 유휴 시설을 신항 개장부두(2-6단계) 하역장비 제작장과 컨테이너 장치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당초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부는 보안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외항 컨테이너선 이용이 중지될 계획이었으나, 선사와 해운협회, 수리조선업계 등으로부터 접안시설 부족에 따른 선석 활용 요청이 이어져 왔다.

이에 BPA는 부산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자성대부두 선석 운영방안을 재검토하고, 선석 이용 수요를 조사한 결과 약 92%의 선사가 선석 사용 의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조감도
[연합뉴스 자료]

외항선이 부두에 접안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터미널과 같이 보안 구역을 유지해야 하며, BPA는 이를 위해 연간 약 14억원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선사 편의 제공과 항만 연관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착공 전까지 한시적 공용선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자성대부두 선석 이용 대상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으로, 운항 중 긴급 선내 정비(간단 수리 동반), 선박검사, 선원 응급환자 이송, 정부 조사 등이 필요할 경우 해당한다.

이용 시간은 최대 48시간(긴급 시 24시간 연장 가능)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선사 요청을 적극 수용해 자성대부두 선석을 컨테이너선 공용선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부산항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북항 부두와 정박지 혼잡도를 개선하는 한편 항만 연관산업 매출 증대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성대부두 임시 활용방안
[BPA 제공]

josep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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