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호조에 거래대금↑…커지는 증권사 실적 기대감

입력 : 2025.07.06 11:57:05
국내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주요 증권사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을 전망한 주요 증권사 5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1조2천3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증권사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인 1조1천186억원보다 10.24% 늘어난 수치입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26.6% 늘어난 1조5천19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5.6% 증가한 1조2천540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1조2천174억원·1조1천595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5.6% 증가한 것입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1조152억원(전년 대비 12.7% 증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전망이 맞다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증권사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입성하게 됩니다.




증권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최근 국내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한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5월 20조5천억원, 지난달은 33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대비 각각 13.8%·60.9% 증가했습니다.




탄핵 국면이 마무리되며 정치 불확실성이 차츰 사그라들기 시작한 4월 코스피 지수가 월간 기준 3.04% 오르더니, 5월과 6월에는 각각 5.51%·13.86% 급등하며 '삼천피'(코스피 3,000)를 회복한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지난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주식 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늘어난 점 역시 거래대금 증가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주요 증권사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이 크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됩니다.




주요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가 지난 2분기 동안 81.87% 급등하는 등 증권사들의 실적 기대감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탓입니다.




KRX 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5.8% 하락하며 이미 월간 기준으로 약세 전환했습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호조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이익 성장 속도의 괴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분간은 기대감의 진행 속도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밸류에이션에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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