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잊고 바다로 풍덩" 주요 해수욕장 피서 인파로 북적

강철캠프 등 즐길거리 풍성…반려견·견주 위한 '댕수욕장'도 등장
김재홍

입력 : 2025.07.06 15:16:39


강원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피서객 '북적'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강원 고성군 아야진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2025.7.6 ryu@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7월 첫 주말이자 일요일인 6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피서 인파가 몰렸다.

관할 지자체는 이전과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으로 피서객을 맞았다.

36도 넘는 불볕더위에 '헉헉'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지역에 폭염경보와 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6일 경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2025.7.6 yoo21@yna.co.kr

◇ '30도 훌쩍' 이른 아침부터 바다로 입수 강원 강릉과 속초, 고성 등 3개 지역 23개 해수욕장에는 전날 7만여명에 버금가는 피서객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강릉 경포에는 초대형 워터슬라이드와 해수풀장이 설치됐고, 주문진에는 캠핑과 맥주를 결합한 테마 해수욕장이 마련됐다.

피서객들은 파라솔 그늘에 앉아 바닷바람을 쐬거나, 수상레저 활동을 하며 더위를 날렸다.

해수욕장 인근 카페와 주차장은 주말 내내 피서객들로 붐벼, 본격적인 피서철의 시작을 알렸다.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 부산 해운대와 송정 등 7개 해수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이날부터 '민간 프로션존'이 본격 운영됐다.

200m 구간의 프로모션 존은 민간이 축제 등의 아이디어를 내고 즐길 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백사장에서 군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강철캠프도 마련돼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청춘들이 폭염과 한 몸이 됐다.

해운대의 경우 지난 5일 방문객이 8만5천명을 넘었다.

열흘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울산의 일산과 진하해수욕장에는 오전에만 3천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았다.

지난 5일 일제히 개장한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도 수만 명의 피서 인파가 몰렸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는 500여명의 피서객이 물놀이 혹은 선탠을 하거나 파라솔 그늘에 앉아서 더위를 식혔다.

해수욕장 관계자는 "요즘 너무 더워서 오후 4∼5시쯤 돼야 물놀이하러 많이 나온다"며 "동시에 약 2천여명이 물놀이를 하는 등 하루 5천여명이 물놀이를 즐긴다"고 말했다.



'댕댕아 놀자'
(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 5일 개장한 경남 거제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내 마련된 '댕수욕장'에서 반려견과 견주들이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2025.7.6 ljy@yna.co.kr

◇ '댕댕이도 덥다' 반려견과 견주 동반 피서 올해도 어김없이 '댕수욕장'을 개장한 경남 거제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에서는 반려견과 견주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댕수욕장은 강아지를 뜻하는 신조어인 '댕댕이'와 '해수욕장'을 합친 이름이다.

명사해수욕장 내 일부 구간을 댕수욕장으로 꾸며 사람과 동물 모두 눈치 보지 않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 분변을 봉지에 담아 오면 간식으로 교환해주고 강아지 전용 샤워장도 갖춰 견주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날 폭염 속에서 반려견과 견주들은 백사장을 뛰어다니거나 바닷물에 빠져 해수욕장 개장을 마음껏 즐겼다.

3살 된 비숑 반려견과 이곳을 찾은 김서연(27) 씨는 "지난해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 듣고 못 왔다가 올해 처음 왔는데 저보다 강아지가 더 좋아해서 만족한다"며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이니 눈치 볼 거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진택 영일대 해수욕장 번영회장은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전이기도 하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피서객이 바닷가에 잘 안 나온다"며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나면 사람들이 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 용한리 해수욕장도 조용한 모습을 보였지만, 캠핑용 카라반 수십 대가 해변 도로를 따라 가득 들어찼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카라반에서 취사하거나 해수욕을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오는 11일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은 12일, 영덕과 울진은 18일 개장한다.

(정지현 이준형 김호천 이재현 나보배 류수현 김준범 정다움 홍현기 윤관식 김재홍) pitbull@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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