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제한 풀리자 美 반도체설계주 급등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7.06 17:15:07
설계자동화 1위 시놉시스 강세
케이던스는 사상 최고가 돌파








미국이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을 완화하면서 관련 회사들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EDA 시장이자 미국 업체들의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놉시스는 지난 3일 전 거래일 대비 4.9% 급등한 548.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3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16.62% 올랐다. 시놉시스는 엔지니어가 집적회로(IC), 칩, 실리콘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데 사용하는 EDA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다.

또 다른 EDA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도 지난 3일 전 거래일 대비 5.1% 급등한 32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장중 330.0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도 지난달 2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상승률이 11.32%에 달했다.

미국 EDA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는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EDA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독일 지멘스 EDA 등에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할 때 별도의 사전 허가 없이도 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고 공식 통보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와 함께 상호 수출 제한을 풀기로 한 합의가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기적으로 해당 기업들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 수요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주요 소비국이자 설계·제조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EDA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전체 글로벌 EDA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평균 15% 안팎에 달한다.

[오대석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07 02:3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