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6천만년전 '오르도비스기 생물 대방산' 실체 새롭게 규명했다
충남대 이정현 교수 공동 연구진, "갑작스러운 진화아닌 해수면 변동 착시"
정찬욱
입력 : 2025.07.07 12:07:45
입력 : 2025.07.07 12:07:45

[충남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한중 공동 연구진이 고생물학계의 오랜 수수께끼였던 4억6천만년 전 '오르도비스기 생물 대방산'(GOBE) 실체를 새롭게 규명했다.
충남대는 지질환경과학과 이정현 교수팀이 고려대 기초과학연구원 전주완 연구원, 중국 난징지질고생물연구소와 함께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오르도비스기 생물 대방산(Great Ordovician Biodiversification Event)은 4억6천만년 전 해양 생물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구 생명 진화사의 주요 사건이다.
특히 산호초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골격 생물들이 갑작스럽게 출현해 현대적 산호초의 기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연구진은 대방산 당시 출현한 산호초 생태계에 초점을 맞춰 전 지구적 해수면 변동 자료와 화석 기록을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갑작스러운 출현이 실제 진화가 아닌 '화석 보존의 착시 현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4억7천500만∼4억6천만년 전 발생한 대규모 해수면 하강으로 얕은 바다의 탄산염암이 침식되면서 초기 산호초 생물들의 화석 기록이 사라졌다가 해수면이 다시 상승하면서 여러 대륙에서 동시에 재출현한 것이 마치 폭발적 진화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면동물과 이끼 동물 같은 주요 산호초 형성 생물들이 실제로는 오르도비스기 초기에 이미 출현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해수면 변동이 만든 보존의 공백이 진화의 연속성을 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4억6천만년 전의 비밀을 풀어낸 것을 넘어, 화석 기록의 불완전성이 생물 진화 패턴을 왜곡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여러 주요 진화 사건들의 재해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르도비스기 동안의 급작스러운 산호초 생태계 진화 양상이 보존 편향에 의한 결과였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전 캄브리아기 대폭발(5억4천200만년 전 다양한 종류의 동물화석이 갑작스럽게 출현한 지질학적 사건)과 오르도비스기 생물 대방산 사건이 별개의 사건이 아닌 하나의 연속된 진화 과정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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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hu20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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