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형 펀드 반등에도 투자 자금 50조원 '썰물'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07 17:51:50 I 수정 : 2025.07.07 19:30:00
2분기 美주식형 수익률 10%
채권형은 75조원 투자금 유입
관세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미국 주식을 담은 해외 펀드 상품들이 올해 2분기에 평균 10% 치솟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50조원 가까이 자금을 빼냈다.

7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는 올 2분기에 분배금 재투자(TR·토털리턴) 방식으로 평균 수익률 10.1%(미국 달러화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주식형 펀드가 지난 1분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 주식형 펀드는 올 1분기 -5.1%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번 집계는 LSEG 산하 데이터 분석기관 리퍼가 진행했다.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평균을 왜곡시키는 일부 테마형·집중투자형 상품은 제외됐다.

비(非)미국 지역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미국 주식형 펀드를 앞질렀다. 비미국 지역의 주식형 펀드는 올 2분기 평균 수익률 11.9%를 기록해 미국 주식형 상품보다 1.8%포인트 높은 성과를 자랑했다.

한편 채권형 펀드는 2분기 평균 1.3%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등급 중기채만으로 산출한 수치다.

올 2분기에 미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채권형 상품을 앞질렀지만,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형 펀드를 팔고 채권형 펀드를 사모았다. 지난 4월 초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의 관세 리스크에 부담을 느끼고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산운용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올 2분기에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357억달러(약 49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에는 549억달러(약 75조원)가 순유입됐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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