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ETF라더니…CONY 수익률, 코인베이스의 반토막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7.15 16:30:53
입력 : 2025.07.15 16:30:53
상승장서 수익 제한받는 커버드콜ETF
MSTY는 스트래티지 대비 15%P 낮아
MSTY는 스트래티지 대비 15%P 낮아
비트코인 강세에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등 가산자산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초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58.68% 오른 394.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스트래티지는 같은 기간 55.73% 급등한 45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이 전날 12만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으로 월간 고배당을 추구하는 ‘일드맥스 코인 옵션 인컴 전략’(CONY) ETF의 토털 리턴 기준 수익률은 23.97%에 불과했다.
CONY 주가는 올 들어 25.15% 하락한 상태다. 지난 1년간 연간 배당 수익률이 129.73%에 달하지만, 상승장에서 주가 수익률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스트래티지를 기초자산로 하는 커버드콜 ETF ‘일드맥스 MSTR 옵션 인컴 전략’(MSTY)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MSTY의 토털 리턴 기준 수익률은 40.97%에 그쳤고, 주가는 올 들어 14.15% 내렸다.
이는 커버드콜 ETF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됐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의 상승 여력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장에서 상승 수익이 제한되는 대신, 정기적인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한다. 커버드콜 ETF는 일정한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 적합한 전략이다.
특히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는 특정 주식에 집중 투자해 분산 효과가 부족하고,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ETF 전체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는 상방이 제한된 동시에 변동성이 크다”며 “배당률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순자산가치(NAV)가 우하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학개미들은 단일 종목 커버드콜 ETF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MSTY는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1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는 6592만달러(약 91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의 수익률을 따르면서 콜옵션 매도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TSLY) ETF는 순매수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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