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막고 상승장 잡자”…‘이경준표’ 키움운용 ETF 출격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7.21 15:56:10
키움투자자산운용, 전략형 ETF 22일 출시
전 세계 최초 ‘프로텍티브 풋’ 복제 전략 ETF
가상 풋옵션 구조로 손실 줄이고 수익 추구


2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최아영 기자]


전 세계 최초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쫓는 ‘프로텍티브 풋’(방어적 풋) 복제 전략을 적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기술주의 성장성을 누리면서도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갖춘 상품을 시작으로 전략형 ETF시리즈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키움운용은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전략을 접목한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를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키움운용이 지난 1월 ETF 리브랜딩을 단행한 뒤 이경준 ETF운용본부장(상무)을 영입한 이후 내놓은 첫 상품이다.

김기현 키움운용 대표이사는 “그동안 투자자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형 ETF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이번 상품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며 새롭게 선보일 전략형 ETF 시리즈의 첫 번째 상품”이라고 말했다.

프로텍티브 풋 전략은 하락 위험은 최소화하고, 상승 기회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는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특정 행사가 아래로 하락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풋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의 옵션 투자 전략이다. 상승은 제한되고 하락에는 취약한 커버드콜 전략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이 ETF는 옵션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 옵션 효과를 복제하는 ‘델타헤지’ 원리을 활용한다. 비싼 풋 옵션 대신 옵션 복제 매매를 통해 기존 프로텍티브 풋 전략의 단점이던 비용 부담을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키움투자자산운용]


이 상품은 전월 말 종가를 행사가로 하는 한 달짜리 가상 옵션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전월 말 종가를 일종의 수익보존 목표인 ‘월간 목표 방어선’으로 설정하고, 한 달 동안 매일 시장을 모니터링해 수익률이 해당 방어선을 하회할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상승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최대 95%까지 확대할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최소 5%까지 줄이는 식이다.

이 기법을 ETF 구조에 적용한 것은 전 세계 최초다. 주식 자산은 미국에 상장된 나스닥100 추종 ETF를, 채권 자산은 안전자산인 미국 단기국채 ETF를 활용한다. 자산 비중 조절 시에는 나스닥100 지수선물을 일부 사용한다.

이 구조는 예상치 못한 시장 급락 발생 시 자동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주가 회복 시 자동으로 주식 비중을 다시 확대해 수익을 추구하는 ‘자동 위험관리’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적극적인 헤지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크게 낮춘 구조다.

아울러 미국 기술주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과 미국 단기채 이자수익을 활용해 매월 말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경준 ETF운용본부장은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ETF는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손실 회피’와 ‘수익 참여’의 균형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전략형 상품”이라며 “옵션이론을 이용해 분산매수와 분산매도를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전략으로, 위험회피 성향의 투자자를 위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테마보다는 투자자의 라이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자본 축적기부터 인출기까지 이르는 삶에 대한 솔루션과 부의 증식과 관리 등 큰 사이클에 키움운용이 제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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