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흔들리는 美 기술주…코스피에 '먹구름'
뉴욕증시, 오픈AI 악재에 혼조세…반도체지수 하락코스피, 상단 제한될 듯…주요 기업 실적 주목
이민영
입력 : 2025.07.23 08:11:47
입력 : 2025.07.23 08:11:47

[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23일 국내 증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악재에 따른 기술주 약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27% 내려 3,169.94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90억원 순매도하며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05930](-2.65%), SK하이닉스(-1.47%)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방산·조선주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내렸다.
간밤 오픈AI의 5천억달러 규모 AI(인공지능)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하락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40%, 0.06% 올랐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0.39%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오픈AI의 5천억달러 규모 AI 프로젝트는 착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기 계획도 매우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엔비디아가 2.5% 급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가량 내렸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지만, 경제·통화 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필리핀이 트럼프 정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관세율은 기존 대비 1%포인트 인하됐다.
다만 그 대가로 필리핀은 미국 제품에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하게 됐다.
내주 스웨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에 미중 협상 기한 연장 기대가 커진 점은 증시에 안도 요인이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에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도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관세가 완화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스티븐 본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이 밝히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일부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증시는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2+2 통상협의'를 주시하는 가운데 오픈AI 악재에 따른 미국 기술주 약세에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33% 내렸다.
다만 장 마감 후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증시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 2분기 실적 경계심리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LG이노텍[011070] 등의 2분기 실적이 발표돼 주시할 만하다.
mylux@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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