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 주총서 고배…"경영진 견제 지속"

입력 : 2023.03.31 16:59:21
제목 : 트러스톤, 태광산업 주총서 고배…"경영진 견제 지속"
제안한 3개 안건 모두 부결…"내년 주총서 재차 입장 관철" 의지 피력

[톱데일리]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태광산업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 모두 부결되는 패배를 맛봤다. 절치부심한 트러스톤은 내년 주총에서 다시 한 번 목소리를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31일 열린 태광산업 주총에서 트러스톤이 주주제안한 액면분할, 현금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 3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사실상 이번 주총에서 트러스톤의 입장이 반영되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주총에 상정된 안건 가운데 액면분할(특별결의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은 모두 보통결의사항이었다. 보통결의사항은 주총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특별결의사항은 주총 참석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기준 트러스톤의 태광산업 지분율은 5.74%다. 태광산업은 이호진 전 회장 29.48%, 티알엔 11.22%, 이원준(이호진 전 회장 조카) 7.49%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4.53%에 달한다.

트러스톤은 이번 태광산업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지 못했다. 당초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을 올리기 위해 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 결정한 까닭이다. 이에 태광산업은 이를 제외한 주식 분할, 현근 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의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트러스톤은 내년 주총에서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내겠다는 각오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내부감시자 선임에는 실패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 외부에서 정당한 주주권인 회계장부열람등사 등을 통해 감시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분리선출된 감사위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주총에서는 회사 내부에서 소수주주의 목소리를 전달해줄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독주를 막아줄 감사위원의 선임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액면분할, 배당성향 상 향,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 등 사측에 요구한 내용도 반드시 관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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