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양파 등 주요 채소류 가격 강세…농식품부 "점진적 안정"
"비축물량 방출·할당관세 적용·할인 지원 등 수급안정 대책 추진"
차민지
입력 : 2023.04.09 11:00:02
입력 : 2023.04.09 11:00:02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1월 하순 한파 피해, 2월 일조량 부족,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무, 양파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3월 이후 기상 여건이 나아지고 봄철 생산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만큼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이러한 내용의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며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적용, 할인 지원 등 수급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식품부에 따르면 무는 지난 1월 제주지역 한파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2.3%, 평년 대비 22.1% 줄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반적인 품위 저하로 저장량도 줄어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봄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1천41㏊로 전망된다.
양파는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4%, 평년 대비 15.6% 줄어 가격이 높은 상태다.
다만 3월 중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2023년산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은 3월 중순 1㎏당 1천546원에서 3월 하순 1천496원, 4월 상순 1천453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도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2만t 내외로 전망된다.
6월부터 출하되는 중만생종 양파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1만5천㏊ 수준으로, 생산량도 전년보다 15.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촬영 이성한] 서귀포시 대정 마늘밭
마늘은 2022년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6% 줄어들었으나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의 영향으로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5천㏊로 전년보다 4.0% 늘었고 생산량도 전년 대비 12.6% 증가한 32만8천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는 2022년산 노지 봄감자와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1%, 평년 대비 14.6% 줄었다.
저장 감자도 부족해지며 전순 대비 12.3%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시설 봄감자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점, 기상 양호로 4월 중순부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점, 정부가 비축감자를 공급하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감자 생산량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는 노지 봄감자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9.0∼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채소는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로 출하량이 줄며 가격이 올랐다.
3월 중순 이후 기온 상승과 오이, 애호박 등의 출하지 확대로 가격이 빠르게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촬영 안 철 수]
배추의 경우 겨울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8%, 평년 대비 4.4% 증가해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5월 초까지 출하되는 겨울배추 저장량도 전년 대비 늘어 당분간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봄배추 재배 면적은 작년과 비슷한 3천710㏊ 수준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채소별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적용, 조기출하 유도 등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평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1주 단위로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cha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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