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DC형 평균 수익률 악화…"장기 보유가 유리"
조문경
입력 : 2023.04.14 17:17:37 I 수정 : 2023.04.18 16:36:32
입력 : 2023.04.14 17:17:37 I 수정 : 2023.04.18 16:36:32
【 앵커멘트 】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퇴직연금DC 비보장형 수익률이 대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증권사가 두 자릿수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그러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관련 상품을 장기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증권사들의 퇴직연금DC 원리금 비보장형 평균 수익률은 대폭 감소했습니다.
13개 증권사의 퇴직연금DC 비보장형 평균 수익률은 -17,25%로, 전년 대비 24% 가량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적립액이 가장 많았던 미래에셋증권(3조6천200억원)의 수익률은 -17.5%로 집계됐고, 삼성증권(1조1천5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1조1천억원), 신한투자증권(4천200억원) 모두 20%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개인IRP 퇴직연금 비보장형 수익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2021년 5~10%의 수익률을 보이던 증권사들의 개인IRP 비보장형 수익률은 지난해 모두 두 자릿수가 넘는 손실을 나타냈습니다.
퇴직연금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확정급여형인 DB형, 확정기여형인 DC형,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로 나뉩니다.
이 중 DC형과 개인형 IRP는 회사가 아닌 근로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두 상품의 수익률이 급락한 것은 증시 악화와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 평가 손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증시도 증시인데요. DC형에 채권을 많이 넣거든요. 근데 채권이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주식 채권 시장이 안 좋아서 결국엔 금리가 올라서 그게 제일 크죠."
다만, 전문가들은 퇴직연금DC 비보장형 투자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금리가 인하할 경우 채권의 평가액이 달라질 수 있는데,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서 보장형 상품으로 바꿀 경우 채권평가손실이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남재우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작년 같은 시장 상황에서 손실이 발생 했더라도 주식과 채권은 금리가 다시 인하 위주로 바뀌면 손실이 다시 만회가 되는 거잖아요. 작년 한 해 있었던 마이너스 손실이라는게 흔히 말하는 실현 손실이 아니잖아요. 계속해서 가져가게 되면 일시적인 시장 하락은 만회가 된다는 것이죠."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 증권사들을 선택한 퇴직연금 비보장형 가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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