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S&P500, 3대7 비율로 담아요"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1.05 17:45:08 I 수정 : 2024.11.05 20:03:41
김남호 미래에셋 FICC ETF 운용본부장
美대선 대비해 '창·방패' 전략
누가 당선되든 방산주는 유망






미국 대통령 선거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상위 10개 기술 기업을 담은 ETF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S&P500 동일가중 ETF와 미국테크TOP10 ETF를 7대3 비율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바벨 전략은 위험도가 높은 자산과 안전성이 높은 자산을 동시에 편입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을 말한다.

김 본부장은 "보통 대선 직후에 불확실성이 걷히면 투자자들이 대표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며 "단순히 S&P500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전략도 있겠지만 S&P500 동일가중 ETF와 미국테크TOP10 ETF를 섞는 게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상장한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은 S&P500지수 구성 종목에 0.2%씩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김 본부장은 "두 상품에 7대3으로 투자하면 증시가 하락할 때 S&P500지수 추종 ETF만큼 방어력이 유지되고, 반등할 때 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바벨 전략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시장 참여와 빅테크 주도주의 상승을 같이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방산 산업이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미국의 무기 수출을 장려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방산이 초당적인 수혜를 받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방산은 더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금융과 석유 산업에,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산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증시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증시를 주도해온 인공지능(AI)을 대체하는 섹터가 나오지 않아 AI 주도주 위주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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