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우글로벌 “저평가된 유럽 중소형 부동산으로 두자릿수 수익률 기대”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12.02 15:15:08
재커리 본 애로우글로벌 CIO
신규개발보다 부실자산 초점
인구 증가·주택 노후화 탓에
서유럽 주거 부문 기회 많아
지역별 플랫폼 통해 거래 발굴


재커리 본 애로우캐피탈 부동산 전략 CIO [한주형기자]


“한국 기관투자자들은 애로우글로벌의 독점 자산을 활용해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재커리 본 애로우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실하고 저평가된 부동산을 재배치하는 전략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로우글로벌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중소형 부동산과 크레딧에 집중하는 대체투자사다. 회사는 서유럽 전역의 23개 자산관리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본 CIO는 “세분화된 중소형 딜은 대출 규모가 작아 시장 변화에 대한 탄력성과 투자회수 유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애로우글로벌은 서유럽 주거 부문을 눈여겨 보고 있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도시화로 인해 임대 부문으로 수요가 몰리며 시장 불균형에 직면해있기 때문이다.

본 CIO는 “인구 증가, 도시화, 주택 노후화 등으로 주거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높은 건축 비용, 복잡한 계획 과정 등으로 인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건설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커리 본 애로우캐피탈 부동산 전략 CIO [한주형기자]


이어 “현재 기존 주택 재고 가운데 65%는 건축된지 45년이 넘어 유럽 전역 EPC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지 은행 대출 조건 강화로 인해 1760억 유로 규모 리파이낸싱(재융자)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 CIO는 “유럽 은행들은 바젤 3.1과 같은 규제 변화로 인해 재무제표를 최적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은행들이 긴축을 이어가면서 사모 크레딧 시장에서 상당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숙박업 분야에서는 신규개발보다는 부실자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본 CIO는 “애로우글로벌의 남유럽 플랫폼은 저평가된 호텔을 럭셔리 자산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에쿼티 수익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부문에서는 주요 입지에 있지만 부실하고 실적이 저조한 산업용 자산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자산 가치와 임대 수익을 향상시키고 있다.

애로우글로벌이 보유한 수직적 통합 구조는 대형 업체가 간과하는 고품질 장외 거래를 포착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본 CIO는 성공적인 투자 성과로 애로우글로벌의 영국 대출 플랫폼인 매슬로캐피탈이 1억4800만 유로 규모 거래를 통해 영국 특수목적학생숙소(PBSA) 자산 3곳을 리파이낸싱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단 14개월 만에 완료된 이 거래를 통해 기대 이상 수익을 거두고 새로운 기회로 신속하게 자본을 재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커리 본 애로우캐피탈 부동산 전략 CIO [한주형기자]


이탈리아 제노바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부실 부동산을 해안 해저케이블 연결 허브로 탈바꿈시켰다. 부실 자산을 전문으로 하는 애로우글로벌 이탈리아 플랫폼 유로파인베스티멘티는 이 자산을 잔존가치인 3000만유로보다 훨씬 낮은 950만유로에 인수했다.

본 CIO는 “해당 프로젝트는 안정화를 거쳐 1240만유로의 순영업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애로우글로벌은 독일 부동산 개발업체 인터보덴(Interboden)과 스페인 자산운용사 아미트라캐피탈을 인수했다.

본 CIO는 “서유럽에서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목표가 분명하고 확신이 높은 투자를 단행하고 투자자들에게 두자릿수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 부동산 대출 전략과 관련해 4억달러 규모 아부다비투자청(ADIA) 투자 약정을 비롯해 기관 자본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사진=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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