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외국인 픽은 방산주…국장 개미들 뭐 담았나 보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03 10:42:02
입력 : 2025.01.03 10:42:02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개장하자마자 선택한 종목은 방산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매수는 지난해 내내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새해 증시가 개장한 전날 하루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47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인 HD현대일렉트릭(178억원)과 금액에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방산주는 올해 실적 성장은 물론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해왔다. 여기에 전날 정부가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방산업 등을 신수출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방산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3%) 외에도 현대로템(4.83%), LIG넥스원(15.19%), 한화시스템(5.75%) 등이 일제히 급등한 뒤 이날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들면서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달 말 알려진 인도에 K9 자주포 100문을 공급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해명공시를 내놓았으나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800억원)와 SK하이닉스(774억원) 등 반도체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해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12조원 넘게 담으며 순매수 1위에 올려놓은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8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주가 반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 기대치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중이다. 전날 증권사 4곳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7조4495억원으로, 8조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실적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올해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라면서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방산 등 미국 정책의 수혜가 명확하거나 성장에 대한 차별적 모멘텀이 있는 기업, 한국만의 강점을 보유한 기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지수보다 종목, 밸류에이션 매력보다 실적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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