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미국 보조금 혜택 못 받는다…가격 인하 가능성 '솔솔'

이유진

입력 : 2023.04.19 17:17:29



【 앵커멘트 】

미국 전기차 보조금 혜택에서 우리 기업이 만든 전기차 모델들이 몽땅 제외됐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예상한 결과라며 틈새시장을 노리는 한편, 미국 생산 준비를 더욱 서두르겠다는 계획인데요.

궁극적으로는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차와 기아의 모든 차종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업계에선 미국산 자동차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가 미국의 자동차 빅 3인 테슬라·포드·GM 등으로 한정됐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올 들어 미국서 수차례 가격을 내린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정부와 우리 기업은 이번 사안을 미리 준비해 온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리스와 렌털 등 상업용 전기차 비중을 기존 5% 수준에서 30%까지 높힐 계획입니다.




상업용 전기차는 IRA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에도 속도를 내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향후 우리 기업들의 IRA 수혜 극대화를 위해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선 시장 선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현대차그룹이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가격 전략밖에 쓸 게 없어요. 내년 말에는 (전기차 공장) 완공이 될 테니까 1년 반~2년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냐…"



미국 발 전기차 시장 재편 우려에 우리 기업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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