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지원정책 발표…벤처캐피털 유입 액수는

입력 : 2023.04.20 17:45:23
제목 : 10조 지원정책 발표…벤처캐피털 유입 액수는
세컨더리·코넥스 스케일업·초격차 투자 펀드에 추가 자금 출자 예정

[톱데일리]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벤처투자 활성화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동성 위기에 처한 벤처캐피털도 실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자금 출자 의지를 밝혔고 올해 1조원 정도 모험자본이 추가로 벤처캐피털에 흘러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세컨더리펀드 가장 큰 수혜? 출자비율 관건

중기부와 금융위는 올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추가로 자금을 출자해 각각 7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구주 인수 전용)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주도로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세컨더리 펀드를 3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태펀드(운용사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중기부 소관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세컨더리 관련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LP지분유동화 ▲일반세컨더리(중소형·대형)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분야를 선보였다. 각 분야당 200억원, 700억원, 300억원의 정책 자금을 출자해 총 4900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태펀드 최대 출자비율은 20%에서 50%로 결정했다.

최근 2차 정시출자사업 제한서 접수 결과 3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인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분야에는 8개 조합이 몰리며 약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분야는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5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반면 최소 펀드 결성금액이 1000억원으로 큰편이고 모태펀드 출자비율은 20%로 낮은 일반세컨더리 대형 분야는 신한벤처투자만 지원하면서 미달이 발생했다. 모험자본에 자금을 출자하는 출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펀드를 결성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운용사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추가로 1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지만 실질적 출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컨더리 펀드의 일반적 출자비율이 20%에서 50% 임을 고려하면 두 은행이 출자하는 금액은 200억~500억원 사이로 점쳐진다. 실제로 1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가 가능한지 여부는 출자 조건에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 10대 초격차·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위한 출자금 7500억 예상

기업은행은 세컨더리 펀드와 별개로 초격차, 첨단전략 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에 향후 3년간 2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의 '10대 초격차'를 강조하고 있다. 모태펀드도 올해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초격차 분야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2조원을 출자하는 기업은행은 올해 우선적으로 7000억원을 초격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모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을 위해 민간모펀드 구성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등의 자금을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도 올해 추가로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에도 2개 운용에 각각 25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출자방식과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올해도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출자금은 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털이 펀드를 조성할 당시 부족한 자금을 기술보증기금이 보증해 주는 '벤처펀드 특별보증' 규모도 증가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신속한 펀드 결성을 위해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보증대상은 한국벤처투자 출자사업 운용사로 선정된 창업투자회사,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털로, 보증규모는 30억원으로 한정했다.

이번 중기부와 금융위의 합의에 따라 특별보증 프로그램 지원 대상과 금액이 확대됐다. 창업투자회사와 LLC형 벤처캐피털을 비롯해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도 '벤처투자조합'을 운용한다면 지원 대상이 된다. 한도금액도 최대 50억원으로 증액했다.

기술보증기금뿐만 아니라 신용보증기금도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신규로 도입했다. 한국성장금융과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를 비롯해 신기슬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최대 50억원을 보증한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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