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악화일로'…패션·뷰티업계, 리오프닝 기회 놓칠까

구민정

입력 : 2023.04.27 10:34:11



【 앵커멘트 】

리오프닝을 맞이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살아나자, K-패션·뷰티 기업들이 고삐를 단단히 죄고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중 관계의 악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 완화 이후 리오프닝을 맞이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했으며, 특히 3월 한 달간 의류 매출이 18%나 뛰었습니다.




이에 국내 패션·뷰티업계가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먼저 패션 기업 이랜드의 브랜드 '스파오'가 중국 시장에 직진출합니다.




그간 스파오는 중국에서 현지 전용 상품을 디자인해 판매하는 현지화 전략을 취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한국의 상품을 그대로 중국에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해 중국에서 실적을 올리며 1조 2천억 원의 해외 판매량을 기록한 패션기업 F&F의 브랜드 'MLB'도 중국 현지 매장을 1천 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중국 현지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는 뷰티 ODM 기업들 역시 중국 소비 활성화에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애경산업은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국 시장 공략이 활발해지는 상황 속, 돌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발언을 두고 중국에서 강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반한 감정에서 비롯된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다시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워낙 정치적 이슈에 크게 좌우되는 성향이 있어 그동안 누적돼 온 반한 감정이 이번 발언을 계기로 한국 제품 구매율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중국 내 애국 소비문화가 확산해 한국 제품 수요가 줄어든 상황.



패션·뷰티업계가 이러한 위기를 딛고 중국 리오프닝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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