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사업부 본입찰 D-1, 경영권 향방은
입력 : 2023.04.27 16:46:07
제목 : LG화학 진단사업부 본입찰 D-1, 경영권 향방은
스틱인베·한투PE·이음PE·글랜우드PE 4파전…매각가 1000억~1500억 거론[톱데일리] LG화학 진단사업부의 새 주인이 금주 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국내 유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LG화학 진단사업부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LG화학 본입찰이 진행된다. 매각가로는 1000억원에서 1500억원 사이가 거론된다.
LG화학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지난달 예비 입찰을 통해 이달 초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네 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LG화학의 진단사업부 매각 배경은 비주력 사업부를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전지재료, 친환경소재, 글로벌 신약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추세다. LG화학은 베트남 소재 가소제 생산 법인 'VINA PLASTICIZERS CHEMICAL' 지분을 최근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또 아크릴필름 사업은 지난해 4월 매각했으며, 대만의 LCD편광판 사업은 같은 해 7월 매각이 완료됐다.
지난 2017년 1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진단사업부가 LG화학에 편입됐다. 진단사업부는 알레르기 다중항원 반응 검사(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등 알레르기 진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진단사업부 연 매출은 300억원에서 400억원 사이 정도로, 연결 기준 50조 이상인 LG화학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LG화학 진단사업부가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인다는 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진다. 사모펀드 운용사는 통상 차입을 일으켜 회사를 사들인 뒤,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인수금융 이자비용을 충당하고, 배당을 통한 중간회수를 실행하기 위해선 피인수기업의 현금창출력이 뒷받침 될 필요가 있다. 지난해 LG화학 진단사업부는 약 2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1000억원에서 1500억원 사이에서 매각된다면 5~7배 정도의 에비타배수(EV/EBITDA)로 인수가 가능한 셈이다.
경쟁사 들 중 운용자산(AUM) 규모가 가장 큰 곳은 4조원 이상의 자산을 굴리는 스틱인베스트먼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업력과 투자 성과면에서 국내 대표 경영권인수(바이아웃) 사모펀드로 정평이 나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LG화학 진단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올해 초 1조원 이상 규모로 1차 클로징한 스틱오퍼튜니티3호를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존 결성한 펀드 대부분이 보유 자금을 거의 소진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투 PE의 국내 중견 PE로 AUM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다. 한투 PE는 LG화학 진단사업부 투자에 지난해 11월 결성한 약정총액 388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한국투자 2022'를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랜우드PE도 만만치 않은 인수 후보로 꼽힌다. 글랜우드 PE는 그간 대기업의 비주력 계열사,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 Out) 투자에서 높은 성과를 일궈왔다. 해양에너지 및 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등이 글랜우드PE의 대표적인 카브아웃 투자 성공 사례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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