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코로나 특수…‘진단키트주’ 씨젠, 올해만 벌써 11%빠졌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5.25 16:03:55
입력 : 2023.05.25 16:03:55

한때 진단키트주로 이름을 날리던 씨젠의 주가가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유전자 증폭(PCR) 진단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호실적을 냈지만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서 실적 부진을 맞으며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25일 씨젠은 전일대비 300원(1.23%) 내린 2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의 주가는 이 주 들어서만 4.09%가 올랐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고민이 큰 모습이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11.21% 빠지면서 낙폭이 쉽게 메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씨젠 주가는 진단키트 제조사로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던 지난 2020년 8월 14일 장중 16만1926원에서 8분의 1토막이 났다.
앤데믹 이후 진단키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며 씨젠의 주가도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실적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젠의 1분기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전년동기 1997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과 순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각각 80.1%, 98.8%가 감소했다. 씨젠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씨젠은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진단 시약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씨젠의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도 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3분기 씨젠이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닌 호흡기, 여성건강, 소화기 등 다른 진단 제품들의 매출 증가세를 주목하면서다.
실제 지난 2019년 말 1800대 수준이었던 씨젠 증폭장비의 설치대수는 현재 5500대까지 늘어났다. 높아진 장비를 기반으로 비 코로나 키트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 코로나 매출이 견조하게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900억원 수준의 분기 매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형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상품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했고, 팬더믹 기간 동안 높아진 고정비는 부담된다”면서도 “주가 측면에서는 매출 감소 가능성이 과거보다 상당히 낮아지면서 주가 반전에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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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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