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M&A…자진상폐 추진

입력 : 2023.05.26 11:14:45
제목 : 美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M&A…자진상폐 추진
공개매수 포함시 거래가격 9700억 육박할 듯

[톱데일리] 코스닥 상장사 이오플로우가 매각됐다.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추진한다. 원매자인 메드트로닉 측은 이오플로우 경영권 지분을 매입한 뒤 나머지 지분을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는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김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이오플로우 경영권 지분 18.58%(564만여주)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는 이오플로우 경영권 주식을 1692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이는 주당 3만원의 가격으로 전날 이오플로우 주가 2만5050원을 고려하면 280억원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하는 셈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원매자가 매도자에게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고 잔금지급일부터 3년에 걸쳐 분할지급하는 구조다. 잔금 지급일은 오는 10월 25일로 예정됐다.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에서 기업결합신고 등을 마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공개매수로 메드트로닉 측이 이오플로우 지분율을 53%(2295만1902주, 추진 중인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후속 조치는 이오플로우의 자진 상장폐지일 가능성이 높다.

이오플로우는 최대주주 측의 SPA와 동시에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증자는 3149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이오플로우 원매자인 메드트로닉코리아를 대상으로 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만4359원이며 납입일은 M&A 잔금 지급일과 같은 10월 25일로 결정됐다.

결과적으로 메드트로닉 측은 이오플로우 구주와 신주 인수에 484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단 이는 공개매수 금액을 제외한 액수다. 공개매수 금액까지 합치면 97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오플로우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체외에서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해 혈당치를 조절하는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인 '이오패치'를 개발한 의료기기업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재진 대표가 2011년 9월 설립됐고 2020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은 실적이 부진해도 기술력이나 성장성을 지닌 기업에게 제공되는 상장 기회다. 이오플로우의 경우 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공동 운용) 등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상장 이전에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오플로우 인수를 추진하는 메드트로닉은 1949년에 의료장비 수리점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이식형 기계장치, 약물·생물학적 전달장치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전세계 150개 이상 국가와 350개 이상 지역에 소재한 다국적 기업이다. 한국 법인인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취임한 유승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유 대표는 2010년 메드트로닉코리아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입사해 12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톱데일리
박제언 기자 emperor@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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