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기술 기업 뮤셈과 시너지 통해 연내 베트남서 코일자성체 양산 추진

[톱데일리] "오랜 기간 구축한 기계, 광학, 전자기술 관련 기술 역량을 적용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가전제품 시장내 역량을 갖춘 핵심 부품 제조사로 성장할 수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로 성장성 있는 기업가치를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겠다"


조상환 엠젠솔루션(옛 비엔지티) 대표(
사진)는 2일 새롭게 추진하는 글로벌 가전제품 관련 핵심부품 제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엠젠솔루션은 지난 1일 글로벌 텔레비젼(TV) 제조사의 개발 벤더인 뮤셈(MUSEM)과 사업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 관련 본계약을 맺고 TV 핵심부품에 사용되는 코일자성체 부품 제조에 뛰어든다.

엠젠솔루션은 기존 현상기 제조와 이종장기개발 등 바이오 사업, 의료기기 분야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광대역통합망(BcN) 및 사물인터넷(IoT) 등에 눈을 돌리며 꾸준히 신규 성장동력 발굴도 추진중이다. 지난해 상장폐지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 성공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이룬 이후 바이오 부문 확대와 함께 BcN 관련 다양한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실적 개선도 이뤘다.

올해를 성장의 변곡점으로 삼고있는 엠젠솔루션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빠른 혁신과 변화가 이뤄지는 글로벌 가전제품 시장에 눈을 돌렸고 그 중 핵심 부품인 '코일자성체'에 주목했다.

코일자성체는 TV 제품에 공급되는 전력을 제품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분배하고 해당 제품이 성능에 맞게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전제품의 필수적인 부품이다. 현재 전세계 TV시장의 제품 슬림화 및 고성능화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조상환 대표는 "자성체 부품은 제품의 슬림화와 고성능화가 요구되는 전세계 TV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확대되고 있는 시장에 연착륙하고 시장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엠젠솔루션의 역량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맞이한 만큼 빠른 사업 추진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력 사업과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엠젠솔루션은 이종장기를 활용한 인간 삶의 질 및 기대 수명 향상이나 인공지능(AI) 재난솔루션을 통한 각종 위험에 대한 감지 및 대처 등 모두 인간 삶의 도움이 되는 분야의 사업을 지향해 왔다"며 "좋은 부품 공급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편리한 가전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업 이념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엠젠솔루션이 손잡은 뮤셈은 현재 글로벌 1위 TV제조사의 개발 벤더로 자체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자성체를 납품해 온 기술 기업이다. 국내외 다양한 가전제품 제조사 등에 코일자성체를 공급해 왔으며 경쟁사 대비 최소 3년 이상의 기술적 우위를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엠젠솔루션은 최근 계약을 통해 뮤셈의 모든 특허와 기술을 공동 사용하고, 향후 공동 연구개발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뮤셈이 이미 새로운 자성체 디자인을 마친 만큼 생산 역량을 갖춘 엠젠솔루션의 역량을 더해 발전한 코일자성체 부품을 개발·제조하고 글로벌 가전 브랜드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 추진은 연내 본격적인 성과도 예고된다. 엠젠솔루션은 뮤 셈이 개발한 새로운 코일자성체 개발과 제조를 위해 베트남에 자회사와 공장 설립도 추진중이다. 조상환 대표는 "새롭게 설립되는 베트남 자회사는 기존 안정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가져온 중국내 자회사 성우시구유한공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연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빠르게 트랜드가 변화하는 글로벌 가전시장은 이미 국내 제조사들이 주도하는 만큼 향후 해외시장 영업 역시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유 특허와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빨리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house@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