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치솟자…조용한 질주에 남몰래 웃었다는 ‘이 기업’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6.05 16:36:48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한주형 기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5월 한 달 사이에만 9%가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화재의 주가도 훨훨 날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일대비 3500원(1.54%) 오른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간을 넓혀 보면 삼성화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75%나 올랐다. 지난달 23일에는 장중 23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삼성화재를 2007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를 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삼성그룹주들을 향한 투자자금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조56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삼성SDI(1조318억원) ▲삼성엔지니어링(3768억원) ▲삼성생명(3134억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21위다.

삼성화재. [사진 제공 = 삼성화재]


1분기 실적 호조 또한 주가 강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6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효과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매출은 5조3389억원으로 15.3% 늘어났다.

이처럼 IFRS17 도입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까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삼성화재가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IFRS17 도입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높아진 이익의 눈높이와 동사의 강점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업종 내에서 주당배당금(DPS) 증가를 가장 편안하게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화재의 2023년 배당 성향을 31%로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6.7%, 우선주 8.9%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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