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SK네트웍스·롯데정보통신
국내 관련기업 성장성 주목





전기차 충전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전기차 충전소·충전기 관련주가 전날 대비 5% 안팎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 양대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GM이 각 사 전기차 충전에 테슬라 설비를 쓴다는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고, 국내 관련주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며 핵심 신사업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에 국내 대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이날 SK네트웍스 주가는 전날보다 9.03% 오른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주가는 39% 상승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초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업체 에버온에 1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고 작년 말에는 국내 민간 최대 급속 충전기 운영 업체인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사명을 SK일렉링크(비상장사)로 변경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충전 사업은 스피드메이트 등 모빌리티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DX(옛 포스코ICT) 주가도 전날보다 6.12% 오른 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코DX가 더 이상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지 않는데 관련주로 묶여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DX가 작년 11월 전략 매각한 전기차 충전 사업 기업 '차지비'를 GS에너지가 975억원(지분 86%)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기차 충전 사업을 했고, 여전히 포스코그룹 2차전지 사업장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어 전기차 충전 관련주로 묶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전날보다 3.81% 오른 2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사업에도 진출해 성장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박윤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