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계 샤넬’ 스노우피크 인기에…올해 주가 125% 오른 이 회사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06.15 23:06:15
입력 : 2023.06.15 23:06:15

코스닥 상장사인 감성코퍼레이션 주가가 올 들어 125% 급등했다. 회사가 전개하고 있는 일본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의류)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70원(1.63%) 내린 4215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 대비 125.40% 상승했다. 지난 12일에는 4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연초 1702억원에서 현재 3810억원으로 123.85% 올랐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인기에 힘입은 호실적이 있다. 지난해 감성코퍼레이션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0% 급증했고,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556% 증가한 45억원으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캠핑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스노우피크와 2019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스노우피크 어패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후발주자인 스노우피크 제품 가격은 경쟁사보다 높은 편이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20~40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감성코퍼레이션의 해외 진출에 주목했다.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내세운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달 대만 수출을 시작으로 연내 중화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면 성장 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는 일본 스노우피크 본사가 감성코퍼레이션 지분 4.2%를 취득한 점도 인상적이라는 게 DS투자증권의 분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과 중국에서의 성공 여부가 리레이팅(재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감성코퍼레이션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2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감성코퍼레이션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9% 늘어난 61억원으로 추정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노우피크 오프라인 점포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143개로 백화점, 쇼핑몰 중심의 신규 출점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연내 170개까지 출점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대만 시장 진출로 해외 실적 기대치를 반영해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의 자사주를 매입한 점도 주가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3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약 2003원으로, 총 6억4000만원 규모다.
실제 감성코퍼레이션 주가는 지난 4월에만 39.56% 상승했고, 지난달 들어서는 16.87% 오르는 등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해소되지 않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외 진출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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