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71억원 배임 부인…"정당한 판단"
"자회사 자금 지원"…검찰, 항공사 설립 반대 임원 증인 신청
정경재
입력 : 2023.06.16 16:59:56
입력 : 2023.06.16 16:59:56

[연합뉴스TV 제공]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항공사 설립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에 수십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가 법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박 대표는 16일 전주지법 노종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하면서 이스타항공에 어떠한 손실도 발생시키지 않았다"며 "배임죄는 성립될 수 없고 고의성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도 자회사인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한 마당에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며 "타이이스타젯 항공기 리스 비용을 이스타항공이 지급 보증한 것은 정당한 경영적 판단이었다"고 변론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 대표는 이날 건강상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 허가 신청서를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2017년 2∼5월 이스타항공 항공권 판매대금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써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9년 8월 타이이스타젯 항공기 리스 비용 369억원을 이스타항공이 지급 보증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했다고 의심받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박 대표와 이 전 의원이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고 공소장에 이들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이날 타이이스타젯 설립에 반대했던 이스타항공 임원진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음 재판은 7월 12일에 열린다.
jaya@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SK하이닉스 팀장인데요, 투자 파트너로~”…불장에 기업들 불똥 튈라
-
2
은행들 비대면 대출 재개…우리·농협 등 이번 주 재개
-
3
베트남, 2분기 7.96% '깜짝 성장'…美관세 이전 수출 집중
-
4
삼성·LG전자,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 맞춰 구매혜택 확대(종합)
-
5
OPEC+ 8월 원유 증산 예상치 상회…트럼프에 화답했나
-
6
강남구, 신규 채용 소상공인에 1인당 150만원 고용장려금
-
7
석촌호수 수영하고 월드타워 오르기…'롯데 아쿠아슬론' 성료
-
8
中 토지시장 양극화…"전국 토지판매금 중 10대도시 비중 53%"
-
9
삼성전자 주가 오르는데… 실적 전망은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