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만 3조원 … 서울보증보험 IPO 시동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3.06.19 17:33:55 I 수정 : 2023.06.19 20:08:59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을 본격화한다. 최근 IPO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조 단위 대어의 상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통상 상장 절차 소요 기간을 고려하면 예비심사에 문제가 없는 한 10월 말~11월 초 코스피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11월 외환위기를 거쳐 대한보증보험이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전문 보증기관으로서 각종 상거래에 필요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매출 2조6084억원, 영업이익 74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412억원이다.

국내 IPO 시장에선 서울보증보험이 올해 최대어가 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 몸값은 3조원에 달한다.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5000억원 수준인 기가비스였다.

IPO 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배당성향도 우수한 회사"라며 "올해 코스피시장 빅딜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수차례 IPO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내 서울보증보험 IPO를 마무리할 방침이었지만,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미뤘다. 정부는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을 수혈한 뒤 현재까지 배당 등을 통해 4조6136억원을 거둬들였다. 아직까지 5조6364억원이 남아 있고, 재무 상황이 탄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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