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들어간 美증시...테슬라·엔비디아는 3% 이상 상승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6.21 14:59:48
미국 월가 [사진=연합뉴스]


‘너무 달렸다’ 파월 청문회 앞두고 숨고르는 뉴욕 증시
파월 연준(Fed) 의장이 이틀간 참석하는 청문회를 앞두고 지난밤 뉴욕 증시는 2거래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인데 S&P500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은 6월 들어 처음이다. 이 와중에도 뉴욕 증시의 쌍두마차 테슬라는 전날보다 5%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S&P500 지수 0.47% 하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0.72%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6%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7% 하락했다. 테슬라가 5.34%, 엔비디아가 2.61% 올랐고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1.19%, 0.23%씩 상승했다. 애플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25%, 알파벳은 0.35% 하락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익일 의회에 출석하여 이틀간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점도 투자자의 경계감을 자극했다”며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내정자 등 다수 연준 위원들이 금주 대중 커뮤니케이션을 예고한 상황인데 향후 추가 긴축에 대한 연준의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당일 발표된 5월 주택착공 건수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 우려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테슬라 충전소 사용 검토중”...미국표준 넘어 국제표준으로
테슬라 충전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34% 상승한 274.45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미국의 리비안이 테슬라 충전소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리비안 주가도 5.51%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 리비안 주가는 오히려 9.46%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에 이어 제너럴 모터스(GM)도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키로 했다고 밝혀 테슬라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 NACS(북미충전표준)가 미국 표준으로 굳혀지는 양상이다. 테슬라 충전소 네트워크는 확대되고 관련 수익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도 테슬라의 충전소 사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네덜란드의 스텔란티스는 테슬라 충전 표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도 다양한 충전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미국표준을 넘어 국제표준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엔비디아, 애플 넘어 ‘세계 시총 1위’ 되나
세계 시가총액 톱10 기업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61% 오른 438.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40% 올랐음에도 차익 실현 매물 없이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서도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ISI가 엔비디아가 애플을 넘어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1위 애플의 시총은 2조9099억달러이고, 세계 6위 엔비디아는 1조820억달러 수준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버코어ISI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서한에서 “생성형 AI가 앞으로 계속 확산할 것이고, 더욱 많은 서버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내에 엔비디아가 세계 최고 시총 기업이 되는 것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높여 잡았다.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는 438달러 수준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07 06:5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