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순수전기차 'RZ' 한국시장 투입…경쟁력 있을까
입력 : 2023.06.21 16:31:11
제목 : 렉서스, 순수전기차 'RZ' 한국시장 투입…경쟁력 있을까
브랜드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한국 빠른 전동화 전환 고려 선택지 확대
1회 충전 주행거리 337km·9000만원 안팎 가격 경쟁력 입증 관건[톱데일리] 일본 토요타(Toyota)자동차의 고급브랜드 렉서스(LEXUS)가 한국시장에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BEV)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이하 RZ)'를 출시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동화로 전환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고려해 고객 선택지를 넓혀 입지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일찌감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탓에 후발주자인 RZ가 주행거리와 가격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렉서스코리아는 2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커넥트투'에서 첫 순수 전기차 RZ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와타나베 타카시(Watanabe Takashi) 렉서스 인터내셔널(Lexus International) 사장이 참석할 만큼 RZ의 한국 시장 출시에 대한 비중과 기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와타나베 사장의 한국 방문은 당초 계획에 없던 것으로 신차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공식화됐다. 그도 그럴 것이 토요타그룹에게 한국은 전동화 전략을 위해 중요한 시장이다. 이는 와타나베 사장의 인사말에도 잘 녹아있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전동화 트랜드를 읽는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토요타그룹 내 국가별 전동화 판매비율 9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가 한국 시장에 선보인 RZ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프런트(앞)와 리어(뒤)에 새롭게 개발된 고출력의 수냉식 리어모터(e-Axle)를 적용한 다이렉트4(DIRECT4)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BEV 전용 71.4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렉서스 최초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채택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시스템 총 출력은 312마력(ps)이 다.
RZ의 한국 시장 출시는 타사와 비교할 때 다소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현재 한국 시장은 국내 브랜드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고, 유럽차를 주축으로 한 수입차 브랜드 역시 잇따라 전기차를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렉서스코리아가 선보인 RZ는 '후발주자'의 입장에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먼저 주행거리다. RZ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37km다. 동급(중형 전기 SUV) 차종과 비교시 경쟁력 측면에서 제약이 따르는 부분이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V7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km, 테슬라의 '모델Y'는 448~551km다. BMW의 'iX3'(약 344km)와 비교해도 RZ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짧다.
판매가격도 짚어볼 부분이다. RZ의 판매가격은 슈프림(SUPREME) 모델은 8480만원(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럭셔리(LUXURY) 모델은 9250만원이다. 앞서 언급한 GV70의 판매가격은 약 7332만원, 모델Y는 9664만원(Long Range 기준), iX3는 7730만원이다.
렉서스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상무는 "시장 조사를 탄탄히 해 가격 등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비용적인 측면과 한국 시장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고객 부담을 고려해 가격적인 측면을 반영한 조치란 설명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과 연관성이 깊다.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하지만 이는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한편 렉서스코리아는 그룹 차원의 전동화 전략 속 BEV로의 쏠림을 경계하고 있다. 토요타그룹은 점진적으로 BEV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오는 2030년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고객들이 BEV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중심축에 두고 전동화 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토요타그룹은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췄다. 각국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고객의 니즈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토요타그룹의 전동화 전략의 골자다. BEV로의 쏠림이 아닌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라인업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의미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날 렉서스코리아는 RZ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3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 ▲퍼포먼스를 강화한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 F SPORT Performance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였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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