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엔진 장착 어족 싹쓸이"…어민단체, '대포어선' 수사 촉구

"먹이사슬 붕괴로 어족 자원 멸족 위기"
이준영

입력 : 2023.06.22 15:14:22


대포어선 척결 고발 기자회견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사단법인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기준을 초과한 고출력 엔진을 불법 장착해 어업 활동을 벌이는 어선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는 22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산 자원 회복을 위해 '대포 어선'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포 어선은 육지에서의 대포차처럼 법령에서 정한 마력을 초과한 엔진을 장착해 불법으로 조업하는 어선을 말한다.

기선권현망 예인선은 350마력 이하의 엔진을 사용해야 하며, 중형기선저인망은 550마력 이하로 제한된다.

모두 그물을 끌어서 조업하는 방식으로 엔진 마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남획이 가능해진다.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는 규정을 초과한 엔진을 불법 장착한 어선이 활개를 치면서 수산 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기명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사무총장은 "불법 조업이 오랫동안 자행돼 수산 먹이 사슬이 붕괴하면서 어족 자원이 멸족되게 생겼다"며 "잡을 고기가 없다 보니 생계형 어업인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대포 어선을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3일 통영해양경찰서와 해양수산부에 대포어선을 척결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lj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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