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마존’ 쿠팡, 흑자전환에도…주가 2년여만에 ‘반토막’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06.22 16:34:56 I 수정 : 2023.06.22 20:13:42
입력 : 2023.06.22 16:34:56 I 수정 : 2023.06.22 20:13:42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쿠팡(CPNG)은 전일 대비 0.16달러(0.93%) 내린 1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35달러)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왔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 305억달러(39조 3594억원)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쿠팡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상장 첫날 최고 69달러까지 오르는 등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주가가 완만하게 빠졌다. 지난해 5월31일에는 8달러 근처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한 이후 20달러 아래에서 1년 넘게 횡보 중이다.
상장 이후에도 적자 늪에 빠져있던 쿠팡은 지난해 3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10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억677만달러(1362억원)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풀필먼트서비스(FLC)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쿠팡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서학개미(해외주식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관 중인 쿠팡 규모는 2억5447만달러(약 329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570만달러(약 2144억원)보다 53.5%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쿠팡의 주가 회복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쿠팡 플랫폼의 가치 증가에 주목하는 긍정적인 시각과 중장기적 외형 확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맞붙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풀필먼트서비스 강화와 효율적인 쿠팡이츠 확장으로 쿠팡의 플랫폼 사업 가치가 부각되면서 양호한 주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가구·패션·럭셔리·화장품 등의 카테고리로 확장하려면 추가적인 설비투자 집행과 버티컬 카테고리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은 유효하지만,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