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큐로CC 매각...홀당 100억 육박

입력 : 2023.06.29 16:15:22
제목 : 큐캐피탈, 큐로CC 매각...홀당 100억 육박
1500억 투자해 2500억 안팎에 매각… IRR 20% 안팎 전망

[톱데일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경기도 광주시 소재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큐로컨트리클럽(이하 큐로CC, 옛 블루버드CC)를 매각한다.

29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큐씨피이글홀딩스 유한회사는 최근 보유 중인 경기관광개발 지분 100%를 양도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리조트·골프장 운영업체 더시에나와 체결했다. 매각가는 2500억원 안팎이 거론되며 거래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8년 큐로CC 경영권을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거쳐 인수했다. 큐로CC 투자재원은 약정총액 9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큐씨피(QCP)제일호'와 6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인수 당시만 해도 큐로CC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500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2017년 큐로CC 실적은 매출 57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이었으며, 230억원 가량의 우발부채를 일시에 인식한 탓에 당기순손실은 300억원에 달했다.

큐캐피탈은 큐로CC 인수 이후 200억원을 들여 홀수를 18홀에서 27홀로 늘리고,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운영방식을 전환했다. 외부용역업체를 통한 코스관리에도 연간 수십억이 투자됐다. 수도권에 소재해 있다는 접근성, 양호한 코스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큐로CC 실적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기존 채무자들의 채권이 출자전환 후 무상소각 되면서 큐로CC 재무 상태는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그 결과 지난해 큐로CC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등의 호실적을 냈다.

큐캐피탈은 지난해부터 큐로CC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로 KB증권과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인수 가능성이 높은 소수의 원매자만 모으는 제한적경쟁입찰방식의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카카오 측과 스마트스코어 측으로 큐로CC 인수후보가 좁혀졌으나 최종 SPA 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본 비용이 상승한 것이 매각 결렬에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금리가 안정화 기미를 보이자, 큐캐피탈은 매각주관사를 삼일PWC로 교체하고 큐로CC 매각작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2500억원에 경기관광개발 지분 100% 매각된다고 가정하면, 이번 거래에 적용된 홀당 매각가는 약 93억원으로 계산된다. 큐씨피이글홀딩스가 경기관광개발로부터 수령한 300여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금과 금융비용 등을 가감하면 올해 내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큐캐피탈은 큐로CC 투자에서 20% 내외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큐캐피탈은 큐씨피(QCP)제일호에 운용사 출자금(GP 커밋) 65억원을 투입했다. 펀드 청산 시 성과보수와 투자차익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거래의 변수는 큐로CC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건설회사 대관건영의 입찰 여부다. 대관건영은 큐씨피제일호에 약 217억원(23.8%)을 투입한 최다출자자다. 지난해 별도 기준 대관건영은 약 4500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관건영 유동자산 대부분이 선급금과 계열사 대여금으로 구성돼 있으며, 즉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은 531억원으로 집계됐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5.19 15:30
큐캐피탈 268 6 -2.19%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20 00:5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