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어닝시즌 개막 주간…"코스피 밴드, 2,500대로 관망세 전망"

입력 : 2023.07.02 16:13:05
7월 첫째 주(3∼7일) 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90~2610선을 제시했습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달 30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2,564.28로 일주일 전(2,570.10)보다 0.23% 하락했습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 우려 등이 순매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주 증시 역시 하반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만약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계속 이어질 경우 주식 시장의 투심도 흔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준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연내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수 위원은 0.50%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지지한 상황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계속 나오면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며 "이달 말께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 기대감이 높아질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에도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와 연준의 정책 방향, 금리 흐름에 좌우될 것"이라며 "연준위원들이 예정된 발언에서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 역시 주간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시 안팎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빅3의 감산과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에 반도체 업황이 1분기에 바닥을 딛고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이번 주 증시에선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과 반도체 업황,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관측되며 자동차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4조원과 3조4천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두 기업은 6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증시 내부에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증시 수급 체력이 다소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전반적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축소되며 관망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종목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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