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페이스SDC, '액면가'에 경영권 매각

입력 : 2023.07.21 15:50:15
제목 : 온페이스SDC, '액면가'에 경영권 매각
온페이스그룹과 지분관계 '절연'… 해외리조트 개발 등 신규 사업목적 추가

[톱데일리] 경상북도 구미 소재 전장부품 제조사 온페이스SDC의 경영권이 개인에게 넘어갔다. 온페이스SDC는 온페이스게임즈, 소템모바일 등이 속한 온페이스 그룹의 수익원(캐쉬카우)으로 꼽히던 회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페이스와 온페이스 최대주주 박경현 씨는 보유하고 있던 온페이스SDC 지분 전량(77.25%, 약 1900만주)를 최근 선임된 김민서 온페이스SDC 대표 등에게 매각했다. 온페이스그룹과 온페이스SDC의 지분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

온페이스SDC 지분 매각가는 액면가와 동일한 주당 100원이며, 이번 거래로 온페이스는 약 29억원, 박 씨는 3억6000여만원을 각각 회수했다. 온페이스SDC 유통주식수 426만여주에 비춰보면, 이번 거래에서 온페이스SDC는 전체 기업가치는 약 43억원으로 산정됐다고 볼 수 있다.

온페이스SDC가 액면가인 주당 100원에 매각된 것은 영업부진, 재무사정악화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페이스SDC는 지난 1분기 약 14억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7500만원의 영업손실에 약 5억원의 이자비용, 8억원 가량의 유형자산처분손실 등이 더해진 값이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온페이스SDC의 이익금여금 계정은 약 56억원의 결손금으로 돌아섰다.

온페이스SDC가 보유한 유동자산은 87억원 규모지만,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약 280억원에 달한다. 특히 즉시 상환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현금성자산은 1400만원에 불과하다. 아울러 43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의 45.22%에 해당하는 19억원에 대해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있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유동자산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온페이스SDC가 보유한 전체 채권 119억원 중 51억원(43%)이 대손 충당 처리된 상황이다.

다만 온페이스SDC는 만기가 도래한 75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지난 5월 전액 상환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당 CB는 지난 2019년 코스닥 상장사 이트론이 인수했다. CB 상환에 따라 온페이스SDC의 유동부채는 기존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온페이스는 이번 거래 수개월 전부터 온페이스SDC 매각작업에 착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김민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온페이스 측 인사들이 온페이스SDC 이사진에서 일괄 사임했다. 김 대표의 빈자리는 최상일 씨가 채웠다. 최 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중순까지 온페이스SDC 사내이사직을 수행했던 인물로, 지난해 8월 온페이스SDC 사내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새롭게 구성된 온페이스SDC 이사회에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민서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같은 날 김 씨는 온페이스SDC 대표이사에 올랐다. 또한 온페이스SDC는 해외리조트 개발 및 운영, 레저 및 스포츠시설 건설 및 운영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향후 온페이스SDC가 사업영역을 전환하거나 확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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