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KT서브마린 최대주주 등극…"해저사업 밸류체인 구축"

입력 : 2023.08.17 10:28:13
제목 : LS전선, KT서브마린 최대주주 등극…"해저사업 밸류체인 구축"
콜옵션 권리 취득 10개월 만에 지분 45.69% 확보…주총서 'LS마린솔루션' 사명변경

[톱데일리] 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LS전선은 KT로부터 KT서브마린 지분 24.3%(629만558주/449억원)를 추가 매입해 총 45.69%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은 지난 4월 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을 통해 경영권 지분을 잠정 확보한 지 약 4개월 만에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LS전선은 KT서브마린을 품기 위해 작년부터 공 들여왔다. 작년 10월 기존 최대주주인 KT로부터 15.57%를 252억원에 인수하고 동시에 콜옵션 권리를 취득했다.

LS전선이 KT서브마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전 세계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앞으로 해제 케이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구자은 LS 회장 또한 취임 후 줄곧 해저 케이블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집중 공략을 강조해왔다. 회장직에 오른 후 처음 현장경영에 나선 곳도 LS전선 해저 케이블 공장이 있는 강원 동해항이었다.

LS전선이 품은 KT서브마린은 1995년 설립된 해저 시공 전문 업체로, 해저 광케이블 사업에 특화된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 해저통신케이블 투자가 증가하면서 2016~2017년 호황을 누렸으나, 보유 선박 수 부족, '탈통신'을 앞세운 KT의 체질개선 선언 등이 맞물리면서 KT 내에선 비주류 계열사로 분류돼 왔다. 실적도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적자와 소폭의 흑자를 내는 것을 반복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LS전선 행(行)이 확정된 이후론 신성장동력인 해저 전력케이블 사업 참여와 자산 효율화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지난 20년래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KT서브마린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S마린솔루션'으로의 사명 변경 등 정관 변경에 관한 안건들을 승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해상풍력단지 건설 확대와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른 서해안 송전망 구축사업도 KT서브마린에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KT서브마린 인수로 해저 시공 역량을 강화,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turn key)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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