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스마일게이트RPG, IPO 시점 저울질
입력 : 2023.08.29 16:21:06
제목 : 시프트업·스마일게이트RPG, IPO 시점 저울질
2021년 크래프톤 이후 대형 게임 IPO 전무…'상장 가뭄' 해갈 될까[톱데일리] 시프트업, 스마일게이트RPG 등 주요 유망 게임사들이 IPO(기업공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 등으로 '상장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게임사들은 IP(지적재산권) 다양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며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지난 2021년 크래프톤 이후 대형 IPO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상장 루키로 꼽혔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IPO 계 획을 철회하면서 게임업계의 IPO 한파는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게임업계의 상장 가뭄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시장 위축은 물론 코로나19 특수 감소 및 실적 악화로 인한 게임사들 주가 하락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시기 게임사들은 성장세를 달렸지만 앤데믹으로 인한 실외 활동 증가와 신작 부재로 인한 실적 감소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주식시장과 투자업계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의 정보 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10개 종목의 주가지수(종가 기준)인 'KRX 게임 K-뉴딜지수'는 2022년 개장 첫 날 1527원에서 작년 마지막 거래일 기준 741원으로 반 토막 났다. 작년은 앤데믹과 게임업계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던 때다. 28일 종가 기준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보다 더 떨어진 577원이다. 1월 대비 22.3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타업종 지수들의 등락 폭 중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게임업계가 실적 부진에 빠져있고 이렇다 할 신작 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 지속 중인 것이다.
반면 시프트업, 스마일게이트RPG 등은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속에서도 여전히 IPO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흥행작 배출, 지적재산권(IP) 다양화 작업 등을 통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시프트업은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스타트업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에 선정됐다. 지난 5월 상장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상장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또 지난 7월 18일에는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분할했다. 액면분할은 IPO를 준비하는 비상장사가 상장 후 주식유통수를 늘리기 위한 기본적인 절차로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IPO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게임 '승리의 여신:니케'라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니케의 단 2개월만의 성과로 지난해 흑자전환(영업이익 221억7987만원)했다. 올해 니케의 성과가 온기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 실적을 노려볼 수 있다. 니케는 현재도 국내와 일본 등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니케를 필두로 후속작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에 매진하며 IP 다양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6년 회사의 탄생과 함께한 '데스니티차일드'의 서비스를 오는 9월 종료하고 개발자들은 스텔라 블레이드로 전환 배치하는 등 후속작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라며 "본격적인 IPO 착수까지 기업가치 올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IPO 첫 주자인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 737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매출(1조5771억원)의 약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상장 작업에 다시 착수하며 상장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2022회계연도부터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를 도입했다.
스마일게이트RPG의 IPO 시점은 대표작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성과가 본격적으로 집계되는 내년쯤으로 전망된다. 2018년 출시한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올해는 중국 출시를 통해 글로벌 매출 확장을 통한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아크는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게임플랫폼 '위게임'에서 지난주(21~27일) 기준 인기 순위 5위, '최근 1년내 출시 게임 중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구체적인 재상장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딘의 글로벌 출시, 수집형 RPG, 루트슈터, 캐쥬얼 등 총 4개의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점을 들어 추후 재상장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구체적인 IPO 재추진 일정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기업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되면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라인게임즈도 IPO 대기주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2022년 영업손실 41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7년 출범한 이후 6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흑자전환과 이를 위한 신작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라인게임즈는 올해 2월 판사 출신의 리스크관리 전문가 박성민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퍼블리싱 역량 및 개발력 강화, 구조조정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열중하고 있다. 또 연내 출시를 목표로 3인칭 슈팅게임 '퀀텀 나이츠', 콘솔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형 등 신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IPO 일정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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