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독일 부동산펀드 손실률 82%…“투자원금 다 날릴 판”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3.09.21 10:59:02 I 수정 : 2023.09.21 11:16:29
프랑크푸르트 트리아논빌딩 투자
1800억원 공모펀드 기준가 조정
내달 6일 총회 만기 2년연장 추진
새 임차인 찾고 수익률 회복 모색


[사진 출처=이지스 자산운용]
18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지스자산운용의 독일 부동산 펀드 손실이 -82%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반영하지 않았던 건물 가치 하락분을 한꺼번에 반영한 결과다. 이지스운용은 내달 6일 펀드 투자자들 총회를 열고 만기를 2년 연장해 수익률 회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1일 이지스운용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트리아논 빌등에 투자하는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파생형)’의 기준가(클래스 A)가 19일 523.68원에서 20일 152.09원으로 371.59원 급락했다. 기준가는 기초자산 가치를 반영해 매일 산출된다. 보통 해외 부동산 펀드는 매일 기준가가 비슷하지만 시세 등에 큰 변동이 있는 경우 기준가가 급등 또는 급락한다.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파생형) 수익률
기준가 조정으로 펀드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이 펀드는 2018년 10월 31일에 공모 폐쇄형으로 설정됐고 설정 규모는 1875억원에 달한다. 기관 자금을 받아 비슷한 규모의 사모펀드도 만들어졌다. 개인과 기관 모두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펀드 만기는 내달 31일이다. 하지만 이지스운용측은 내달 6일 수익자 총회를 열어 펀드 만기를 2년 연장할 계획이다. 만기를 연장한 상태에서 새로운 임차인을 찾고, 건물 가치가 회복될 때를 기다려 펀드를 청산하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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