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사업 '게임' 강화 선언 1년 NHN, 성과는 언제쯤

입력 : 2023.10.13 16:56:43
제목 : 모태사업 '게임' 강화 선언 1년 NHN, 성과는 언제쯤
하반기 다양한 장르 신작 출시·인재 채용 본격화

[톱데일리] NHN이 하반기에 기존 웹보드 게임 뿐만 아니라 퍼즐, 슈팅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약 1년 전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 강화를 선언한 만큼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는 것이다. NHN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는 물론 게임 관련 인재 발굴을 통한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간다는 목표다.

13일 NHN에 따르면 오는 4분기 신작 루트슈터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가 글로벌 일부 지역에 소프트 론칭된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생존을 위한 전투와 탐험을 그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특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슈팅 게임으로 NHN 게임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권에서 인기를 끄는 루트슈터 장르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작이기 때문이다. NHN은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출시 일정을 올해에만 두 번이나 연기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NHN 관계자는 "다키스트 데이즈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NHN은 지난 5일 다키스트 데이즈와 함께 올해 주요 신작 중 하나인 컬렉션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우파루 오딧세이'를 국내에 출시했다. NHN은 다키스트 데이즈와 우파루 오딧세이 외에도 퍼즐게임 전용 개발 엔진 '엠브릭' 기반의 캐주얼 신작 2종을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NHN은 국내 1위 웹보드 브랜드 한게임에 스포츠 예측, 소셜 카지노 게임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진출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NHN 관계자는 "한게임 출시 이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 온 게임 내 재화 관리 역량과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NHN의 게임사업 강화 행보는 지난해 선언한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NHN의 게임사업 강화 성과가 다키스트 데이즈 등 신작들의 효과가 나타나는 하반기나 내년 초쯤 판가름날 수 있을 것으로 내디버거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NHN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보수적인 시각으로 주요 신작 성과를 하반기 탑라인 추정치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최대 기대작으로 여겨지는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 등의 성과가 창출되는 4분기 이후에 NHN 실적과 주가에 대한 상승 잠재력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은 지난해 10월 게임사업을 담당하던 NHN빅풋을 본사에 흡수 합병시키면서 '게임사업본부'로 재편했다. 본사 차원에서 기존 웹보드 게임을 비롯해 캐주얼, 미드코어 등 장르 다변화를 통한 게임사업 강화에도 주력했다. 게임사업을 강화해 신사업으로 성장시켰던 콘텐츠, 결제, 커머스 등 타 사업 부문 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간다는 복안이다.

정우진 NHN 대표도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창립 10주년인 올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과 함께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게임사업 강화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NHN은 게임사업 강화 기조에도 상반기중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이렇다 할 행보나 성과를 보이진 못했다. NHN의 연결기준 1분기와 2분기 게임부문 매출은 각각 1170억원, 107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 3.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매출 확대는 신작 효과와 새로운 사업에 의한 것이 아닌 기존 웹보드 게임들의 매출 증가 덕분이다. 정우진 대표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게임 부분은 기존 웹보드 게임들의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며 "하반기는 다양한 장르 신작을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리겠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게임사업 강화 행보는 하반기부터 점차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NHN은 지난 6월 게임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NHN 게임스 위크'를 진행했다. NHN 게임스 위크는 NHN이 게임사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올해 첫 시작한 행사다. 임직원들에게 게임 DNA를 고취하고 게임문화 함양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 7월에는 게임사업본부의 대규모 공개 채용에도 나섰했다.

NHN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은 계획대로 개발이 한창"이라며 "올해를 게임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지속적인 인재 발굴과 개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임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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