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침투한 중국산 전기차 저가품 공습…수입 비중 확대 우려

이유진

입력 : 2023.10.24 17:20:25



【 앵커멘트 】

완성차 업계가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비중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요 판매 모델에 중국산 LEP 배터리 적용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는 한국 업체가 주도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비교해 30~40% 저렴합니다.




그동안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고 무거워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단점을 개선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 레이 EV에는 CATL의 LFP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내년 출시를 앞둔 현대차 경차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에도 중국산 LFP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KG모빌리티의 전기 SUV 토레스 EVX에도 중국 BYD가 만든 LFP 배터리가 적용됐습니다.




최근 완성차 업체가 중국산 배터리 적용을 확대하는 배경은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흥행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Y RWD 차량의 경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천206대가 팔렸습니다.




국산·수입 전기차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량으로 지난 8월과 비교해 876% 늘어난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LFP 배터리가 들어간다, 중국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것만 해도 (과거의 경우) 중국 제품은 사면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하는데 지금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이 같은 현상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무려 115% 늘었습니다.




한국이 올 들어 8월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전기차용 배터리(46억 3천만 달러) 중 중국산은 96.5%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배터리 수입 경로를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국내 업체들이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섰지만 한동안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영향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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