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사태'에 증권업계, 과열주 미수거래 속속 '차단'
조문경
입력 : 2023.10.25 17:16:08
입력 : 2023.10.25 17:16:08
【 앵커멘트 】
영풍제지 사태로 규제가 나홀로 느슨했던 키움증권에 역대급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는데요.
안일한 대처로 키움증권이 주가조작 세력의 놀이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과열주에 대한 빚투를 속속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단기간 빚투 거래를 차단하고 나선 증권업계.
주요 증권사들이 과열됐던 종목들에 대한 미수거래를 줄줄이 중단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어제(24일)부터 포스코홀딩스, 한미반도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8개 종목에대한 미수거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하는가 하면,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날 에코프로와 한미반도체 등 19개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KB증권 역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 85개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습니다.
미수거래란 초단기 신용거래로 주식 매수 시 일정 기준의 증거금을 내고 외상으로 매입하는 것을 말하는데,
증거금률이 100%가 됐다는 것은 빚투가 불가하고, 100% 현금으로만 주식 매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주목할 점은 미수거래가 차단된 종목들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렸었던 2차전지, 로봇 등 테마성 종목들이라는 겁니다.
단기간에 급등했던 종목들이며, 영풍제지 사태도 터진 만큼 더 보수적으로 빚투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영풍제지에 대한 증거금률을 낮게 설정했는데, 이로 인해 5천억 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증권사들도 눈앞의 이익보다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증권사들이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내부통제가 허술한 부분이 있는데요. 고객보호 차원 또 증권사 자신을 위해서라도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
다만, 미수거래가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므로, 빚투를 선별적으로 제한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신용거래는)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입확대에 도움이…(다만) 미수거래가 지나치게 급증하는 종목들이 있단 말이에요. 증가 속도에 따라서 적정 수준으로 증거금률을 조정을 해주는 게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
반복되는 주가조작 사태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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